최근 들어 조기 퇴직과 주5일근무제 확대시행등 사회적 여건 변화로 여가시간이 증대되고
안정된 직장을 가진 개인들이 정서적인 안정감 및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웰빙(참살이)이나 생태적인 삶의 질 향상의 실천방안으로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욕구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생활문화가 전원생활입니다.
|
|
|
|
|
|
|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사 속에서도 마음 속엔 누구나 꽃씨처럼 작은 희망하나 를 품고 살기 마련이다. 출근길, 꽉 찬 만원버스에 실려 회색빛 콘크리트 빌딩 숲 을 가로질러 갈 때나, 해진 저녁 구겨진 종이마냥 지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 오면서, 각박하고 피곤한 도시생활에 찌들린 사람들은 숨막히는 일상에서의 탈출 을 꿈꾼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는 것이 사람 사는 이치라 하지만 정작 풀 구경, 흙 구경 한번 제대로 해보기 어려운 것이 도시생활이다. 도시민들은 일부러 조성해놓은 가로수 길이 아니고는 계절의 변화조차 제대로 따라가기 어렵다. 쳇바퀴 돌듯‘삶’을 돌아볼 여유조차 갖기 힘든 도시민들에게 전원생활은 숨통 을 트여주는 이상이자 낭만이다. 아침을 깨우는 눈부신 햇살과 어디선가 들려오 는 이름 모를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들,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푸르러질 듯 우거 진 숲과 맑고 투명한 실개천이 흐르는 곳, 풀밭을 뛰노는 볼 발간 내 아이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고, 마당 한켠 작은 텃밭의 푸성귀로 차린 소박하고 건강한 밥상 에 하루가 감사한 생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여유롭 고 흐뭇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도시에서의 삶 을 버리고 농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명을 가꾸고 싶은 이가 있는가 하면, 도시에 서 만끽하는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지 않은 채 생태적인 삶을 희망할 수도 있다. 고 향을 그리는 마음에 전원을 찾는 노년이 있는가 하면, 늙으신 부모에게 각박한 시 멘트 공간이 아닌 살아 있는 자연을 선사하고 싶어서 전원을 찾는 이도 있다. 요즈음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진절머리가 난 많은 부모들이 대안교육의 일환으 로 자연생태 학교나 자연친화적인 교육 환경을 찾아 전원으로 향하기도 한다. 도 시에서 나고 자라 고향의 의미를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고향’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시골을 찾거나, 지나친 현대화 속에서 마음의 병을 앓는 아이들을 위 해 시골로 발길을 옮기는 이도 드물지 않다.
‘왜 전원생활인가’에 대한 답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결국은 누구 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전원생활을 꿈꾼다. 흙냄새 맡으며 공기 좋은 자연에 서 정겨운 이웃과 어울리는 것,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편하게 쉬고 싶 은 소망을 이루는 것, 아이들에게 자연을 체험하게 하고 가족과 함께 자그마한 텃 밭을 가꾸는 소박한 꿈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전원생활이다. 그러나 전원생활이 마냥 생각처럼 여유 있고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농촌에서의 생활은 훨씬 더 치열하고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이미 몸에 배어버린 도시민의 생활습관을 하루아침에 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새로운 곳에 둥지 를 트는 만큼 극복해야 할 현실의 벽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저히 준비해야만 전원생활의 정착에 성공할 수 있다.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여유 속에서도 정착을 위한 치열한 마음가짐과 준비성을 잃지 않는다면 새로운 환경에 안전한 둥지를 틀 수 있다. 처한 상황과 여건이 다를지라도 자신에 게 알맞은 전원의 삶을 선택하고 준비한다면 자연에 몸을 맡기려는 도시민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
|
|
|
|
최근 농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도‘전원행’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늘 있어왔다. 특히 IMF 구제금융 시절에는 삶의 기반을 잃은 사람들이 유행 처럼 귀농대열에 합류하면서 귀농이 일종의 사회현상이 되기도 했다. 사업에 실 패했거나 취업이 되지 않는 이들이 별다른 대안이 없어 도피하고 싶을 때‘할 일 도 없고, 먹고살기도 힘든데 어디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을까’하고 쉽게 거론했 던 것이 귀농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전원행’은 조금 다르다. 도시생활에 실패 한 사람들이 술 한잔하며 넋두리 삼아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안정된 직장을 가지 고 있는 이들이 전원 속에서의 노후를 꿈꾼다고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이 도시 를 떠나 자연과 호흡하며 살고 싶다고, 즉‘전원생활’을 하고 싶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귀촌(歸村)현상은 도시의 주거환경과 생활환 경이 열악해지고 각박해지는 것에 염증을 느낀 도시민 들의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 비해 가정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지 금의 도시민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 경 제적 풍요만이 아닌, 삶의 내용적인 면에서도 풍요로 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전원에 커다란 집을 짓고 호화로운 시설을 꾸미는 것도 좋지만 자연 속에서 느 낄 수 있는 정서적인 안정감 때문에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꿈꾼다. 최근 이슈가 되 고 있는 참살이(웰빙)나 생태적인 삶, 바른 먹거리의 실천방안으로서도 전원생활 이 검토되고 있다.
사회적 변화도 전원생활을 촉진하고 있다. 근래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의 증가 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실버세대가 늘고 있다. 늘 어난 노령 인구들 중 많은 이들이 남은 삶을 전원에서 새롭게 계획하고 싶어 한다. 확대 시행되고 있는 주5일 근무제와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초ㆍ중ㆍ고등학 생들의 주5일제 수업은 전원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주5일제로 인해 일주일에 3할이 비는 도시민들은 새로운 여가문화를 찾게 되었고, 이런 여가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가족과 함께 자연에서의 전원생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시와 농어촌을 잇는 도로의 증설과 교통시설의 발달은 물론 인터넷 등 통신시 설의 보급도 전원생활의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
|
|
|
|
|
|
귀농은 말 그대로 농촌으로 돌아가 전업농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귀촌, 즉 전원생활은 귀 농을 포함하여 주거지만 농촌으로 옮기고 도시로 출퇴근하는 삶의 형태부터 주말마다 농촌으로 내 려와 텃밭을 가꾸는 삶의 형태까지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웰빙라이프를 꿈꾸는 모든 형태의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
| |
|
|
|
|
|
|
|
전원생활을 준비하거나 이미 시작한 도시민들도 많다. 경치 좋은 언덕에 올라 ‘이런 곳에 살아봤으면…’하는 단순한 바람에 그치지 않고, 주말이면 풍경 좋고 값싼 집터를 찾아 전국을 샅샅이 훑고 다니는 이도 있다. 도시 주변의 경치 좋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도시민들이 땅을 구입해 집을 지어 살고 있거나 훗날 전원생 활을 목적으로 땅을 구입하기도 한다. 또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도 있다. 각종 동호 회와 농촌체험 교실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직접 집을 짓기 위해 통나무 학교를 다니거나, 농업이나 화훼 등 새로운 취미와 기술을 익히 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전원생활이라고 하면 돈이 많거나 일부 나이 든 사람들의 관심사일 뿐 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지만 최근들어 젊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전원주택에 살거나, 주말주택이나 주말농장을 소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원생활은 지역이나 직업, 나이, 경제력 등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대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 원생활의 기본이 되는 전원주택도 크고 화려한 주택에서 30~40평으로 규모가 작 아지더니, 요즘은 10평 이하의 소형 주택들로 바뀌어가고 있다. 방갈로와 같은 이 동식 주택들도 등장하고 있으며 농막이나 컨테이너 하우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 다. 황토나 통나무를 이용하여 아파트처럼 일률적이지 않은 나만의 집을 직접 짓 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원생활에 대한 인식이나 모습도 다르다. 전원 에서 거주하면서 도시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전원에서 재택근 무를 하기도 하고, 본래의 직업을 버리고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과 가 족만의 사적인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뜻이 맞는 동호인들 끼리 모여 이웃을 이루고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도 있다. 이제 전원생활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도시민이 그저 바라만 보는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이룰 수 있는 현실이자 새로운 정주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
|
|
|
|
한편에서는 전원생활이 그렇게 생각처럼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 들도 많다. 살기에 적당한 지역을 물색하는 것은 물론, 집을 사거나 농지를 사는 등 새롭게 기반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경제적, 심적 부담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옛날 농촌이나 할머니 댁이 있던 먼 기억 속의 시골마을을 연상하고 미리부터 막 막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병원이나 시장, 극장과 같 은 문화ㆍ복지 시설의 부족으로 생활이 불편하고 궁상맞아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 이 앞서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의 발 목을 잡는 첫번째 장애물이 되곤 한다. 전원생활을 시작한 사람들 중에도 주택을 지을 부지를 마련하고 집을 지어 이 사를 하기까지의 숱한 인·허가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경우도 있고, 실제 로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문제와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서 도시로 되 돌아오는 사례도 많다.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이처럼 전원생활은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생활의 이면에 숨어 있는 농촌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단순히 이상적인 생활만을 꿈꾸고 왔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전원생활의 실패를 맛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전원행을하게 된 목적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고 검토 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이전에 이주 지역 및 전원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할 것이다. 전원생활 교육이나 강좌 등을 통해 필요한 내용이나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먼저 전원생활을 시작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 도 유용하다. 다양한 향토체험이나 농촌체험을 통해 전원생활을 미리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주택의 경우에는 땅을 임대해 주말농장을 운영해보던가 전원주 택을 전세로 얻어 생활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들도 도시민들의 전원행이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에 의한 우리 의 농어촌 문제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귀농ㆍ 귀촌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책과 지원을 통해 도시민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 를 현실화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다양한 주거문화를 도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곳곳에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가 하면 농촌마을의 주택환경,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마마 을을 조성하고 주변 경치와 자연환경을 가꾸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빠지지 않 는다.
병원이나 학교같은 사회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과거의 전원생활을 개선하기 위하여 의료, 교육 등의 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농 지의 취득과 전용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세제혜택까지 마련하고 있어 이 제 도시민들은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전원생활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자꾸만 흙냄새, 나무냄새, 벌레소리 그리고 시골의 정겨운 풍경이 그리워진다 면 그 때가 바로 전원생활을 고려해 볼 때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시골생활을 즐기는 것은 어찌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는 것, 주거환경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조금 더 힘을 내는 노력만 있 다면 지금 당신도 얼마든지 전원생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
출처: 웰촌포탈(
http://www.welchon.com/)